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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증후군은 왜 생길까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8-01-31 13:43:43
  • 조회수 : 88
대한의사협회 명의들이 알려주는 건강정보 [47]







우리는 종종 ‘아프다’, ‘힘들다’, ‘피곤하다’ 소리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을 만난다. 중한 병을 앓고 있는 것도 아니고,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는데 몸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40대 초반의 여성 나피곤(가명) 씨는 자신이 바로 꾀병 같은 피곤병을 앓고 있는 주인공이라 했다. 학교 선생님인 그녀는 자신이 맡은 수업만 겨우 하고 있을 뿐, 나머지 시간은 학교 양호실에 누워 지내야 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서도 살림은커녕 아이들을 돌보지도 못하고 잠만 잔다는 것이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게으르고 이기적인 사람’으로 찍혀 너무 괴롭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녀의 생활을 엉망으로 만든 건 온몸에 나타나는 피로증상이었다. “잠을 잤는데도 너무 피곤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병원에 가도 특별한 병이 없다고 하니까 어느 순간에는 죽고 싶단 생각까지 들어요.” 그녀에게 이런 증상이 시작된 건 대학을 졸업했을 무렵, 심한 독감에 걸린 이후부터였다. 그때부터 심한 피로감이 떠나지 않았고, 그 때문에 누워서 지내다시피 했다.

그녀의 병명은 ‘만성피로증후군’이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체내 신경계, 내분비계, 면역계 등에 변화가 생겨 갑자기 심한 피로와 함께 기억력이나 집중력에 장애가 나타나고 두통 등의 증상이 동반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질병이다. 또한 우울장애 등의 심리적인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미쳐 환자에게 심각한 고통을 준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특정 바이러스에 감염돼 독감 같은 질병을 앓은 후에 잘 생긴다. 원인을 찾을 수 없는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휴식을 취해도 회복되지 않을 때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특히 기억력이나 집중력 저하, 인후통, 목이나 겨드랑이를 만졌을 때 통증이 있는 림프절이 있는 경우, 근육통, 염증이 없는 다발 관절통, 두통, 잠을 자도 사라지지 않는 피로, 운동 후 24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권태감 등 8개의 증상 중 4개 이상의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만성피로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아쉽게도 만성피로증후군을 완치하는 치료법은 아직까지 없다. 환자의 생활 속에서 부정적인 생각이나 잘못된 행동을 찾아 교정하며,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을 정도의 운동을 서서히 시작하다가 운동량을 조금씩 늘려 나가면 이전보다 몸 상태는 훨씬 좋아질 수 있다.

피곤한 데 운동을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지 않을까 걱정될 수 있다. 물론 급성질환으로 신체기능이 심하게 저하됐을 때에는 쉬는 것이 좋겠지만 스트레스나 운동부족 등으로 피로한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만성피로증후군도 운동능력에 맞춰 적절히 운동을 하는 것이 오히려 좋다. 이때에는 몸에 무리가 따르지 않도록 가벼운 운동에서 시작해 운동 강도를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잘 낫지 않는 고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조기에 치료를 받으면 호전되기도 하고 완치되기도 한다. 5년 이상 만성 피로증후군을 앓은 환자의 경우 치료율이 떨어지므로, 만성피로가 지속되면 되도록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좋다.

또한 만성피로증후군이 아닌데도 심한 피로감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사람도 있다. 보통 장기간의 과로 및 휴식 부족, 과도한 음주, 수면장애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스스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 같은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필요하다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험난한 세상, 어찌 사는 것이 피곤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하루하루에 의미를 찾고, 즐겁고 아름다운 것들을 생각하며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자. 그것이 피로에 지친 오늘을 이겨내고 건강하게 사는 비결이 아닐까.
출처: 대한의사협회‧대한의학회 발행 ‘굿닥터스’(맥스Media)

출처 : 백세시대(http://www.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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